그동안 시 홈페이지에서 관리하고 있던 지역 미분양통계의 신뢰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도 극에 달하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안 16블록을 공급한 엘드건설 부도여파로 지역 내 부동산 관련카페 등에는 소비자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번 부도사태로 민영아파트에 대한 분양률 등 대전시에서 공개하는 미분양자료에 대해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대전시가 공개한 미분양자료를 보면 총 43개 사업장에서 2816세대가 미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에 공급한 도안신도시 등 대부분 건설사들의 분양률이 80%를 넘어선 곳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분양률에는 엘드사태에서 보듯이 회사보유분, 대물물량 등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도난 엘드건설도 미분양으로 2세대만 남은 것으로 기록돼 있었지만 도안신도시 미분양으로 자금경색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분양을 진행하는 대다수의 민간건설사의 분양정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하락으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입주시점에 저렴한 전세물건 등이 쏟아져 나오는 단지는 의심부터 할 것을 당부했다.
회사보유분 등이 많은 단지는 입주 시점에 매매가 되지 않을 경우 입주율을 높이고자 전세를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카페 김모씨는 “대전지역 미분양 현황 정보가 이렇게 엉망일 줄 몰랐다”며 “엘드건설 뿐만아니라 다른 아파트 미분양 정보도 비슷할 것으로 의심된다. 정확한 미분양 정보는 어디서 알 수 있냐”며 하소연했다.
박모씨는 “민영아파트 분양률은 허수가 상당하다. 건설사 직원 명의로라도 우회계약으로 중도금 대출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보유분을 분양으로 발표하면서 실수요자, 회사보유분 정보를 구분하는 게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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