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가운데 뒤늦은 행보라는 말도 있지만 이들 업체들 역시 생존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KT가 아이폰 무료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쇼내비'를 출시해 내비게이션 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 앱은 그동안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내놓은 지도 내비게이션 앱의 수준을 뛰어넘어 실제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갖춰 다운로드 상위순위에 올라있다.
일반적인 내비게이션 기능과 더불어 실시간교통상태, 돌발교통정보, 안전운전 정보, 지도 업데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최소 0.99달러에서 50여달러에 이르는 등 그동안 내비게이션 앱이 유료였다는 데 반해,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어 이용자들이 쏠리고 있다.
구글지도, 다음지도 등 인터넷포털기업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역시 고급화·차별화되면서 내비게이션 업계를 시장 밖으로 몰아낼 분위기다. 다음지도에서는 로드뷰를 통해 실제 길거리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내비게이션업계에서도 새로운 활로 마련에 한창이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주도권을 놓친 이들 업체들은 확장된 화면을 통해 지도 정보를 제공하는 태블릿 PC에서 승기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는 삼성전자 태블릿PC인 갤럭시탭에 3D 내비게이션 앱을 기본 탑재키로 했다. 별도로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더라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이스테이션 역시 주력 제품을 3D 태블릿 PC로 전환 영업 활동에 나서며 재기를 노릴 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발빠르게 나서지 못해 시장을 잠식당한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태블릿PC를 통해 재도약을 선포하고 있다”며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주요 태블릿 PC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 이들 업체들의 서비스도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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