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여전히 '불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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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여전히 '불친절'

권위적 태도·짜증스런 말투 등 민원 40%가 불친절 꼽아 충북대병원 84%로 최다 불명예 굴욕… 충남대병원도 41%

  • 승인 2010-10-21 18:20
  • 신문게재 2010-10-22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국립대병원들의 불친절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배은희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이 10개 국립대학병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0년 민원 내역을 분석한 결과 총 1423건의 민원 건수 중 550건이 불친절과 관련돼 전체 민원의 40%를 차지했다.

불친절 민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대병원으로 전체 19건의 민원 가운데 16건(84%)이 불친절 민원이었다.

충남대병원은 전체 79건의 민원 가운데 불친절 민원은 32건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불친절 사례로는 '권위주의적 태도', '짜증스러운 말투', '사무적이고 설명을 귀찮아하는 행동' 등이 있었다.

국립대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면서 대기시간에 대한 민원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전체 민원 가운데 11%가 대기에 관한 민원이었다. 대기 사례로는 '예약된 시간보다 늦은 진료', '전화를 걸어 수술날짜를 일방적으로 미룸',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전화 예약' 등이 있었다.

국립대학병원 가운데 심각하게 위생상태가 떨어지는 사례를 제보한 민원도 많았다.

'병원 안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 부족',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쇳가루 및 먼지', '병실 바닥이나 창틀에 끼인 때', '중환자실 덧신, 커튼 등의 재사용', 심지어는 '복도나 화장실에 굴러다니는 주사바늘'이나 '소독하지 않은 검사 도구' 등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배은희 의원은 “병원 중에서도 특히 국립대병원은 서민을 위한 서비스에 최선을 기해야 하는데,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것은 문제”라며 “예산과 인력을 더 확대하고 경영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서민을 위한 국립대병원으로 자리매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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