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동안 회사보유분인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한 세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엘드건설은 지난 2008년초 도안 16블록 1253세대를 공급했다.
지난 8월 대전시 미분양자료에는 현재까지 99%(1251세대)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엘드건설이 도안지구 미분양으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져 대전시의 미분양자료에 허점이 있음이 입증됐다.
대전시 미분양자료에는 2세대만 미분양물량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실제 미분양물량은 회사 보유분과 직원 분양분까지 포함할 경우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세입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자칫 채권단에서 경매로 채권회수에 나설 경우 세입자의 보증금을 100% 보전받기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받은 입주자들도 경매진행 등으로 아파트 가치가 떨어질 경우 이로 인한 2차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도안 16블록 ‘수목토아파트’는 전체 1253세대 가운데 동사무소에 전입신고한 가구는 527세대로, 이를 감안하면 42%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이 절반도 안되는 입주율 상황에서 건설사의 부도로 인해 앞으로 추가분양 및 입주 등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받은 입주자도 걱정이 크겠지만 회사보유분, 협력사, 직원 물량에 전세로 들어간 세입자가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가끔 이런한 일들로 융자가 많은 전세물량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도 아파트 매매, 전세 계약시 건설사의 분양률이나 입주율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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