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버드내중이 지난해에 이어 장애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사랑의 빵 나누기' 행사를 펼쳐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 간에 돈독한 우정은 물론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버드내중은 지난 21일 열린 체육대회에서 장애학생들이 직접 만든 소보로빵 1100개를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나눠주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사랑의 빵 나누기는 항상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던 장애학생들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빵을 만들어 전달한 것이다.
버드내중에는 시내 중학교 중 가장 많은 27명의 장애학생이 비장애학생과 더불어 공부하고 있다.
장애학생의 학습능력과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한 통합교육이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비장애학생들은 도우미 활동을 통해 장애학생들에게 수업은 물론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 어디서든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어울려 생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쉬는 시간이면 특수학급 교실에 친구를 만나러 온 학생들로 활기가 넘친다.
처음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장애학생들도 눈에 띄게 학습태도가 좋아졌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장애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고 비장애학생들은 장애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인성교육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중호 교장은 “제빵왕을 꿈꾸는 장애학생들이 서툰 솜씨로 만든 빵이어서 울퉁불퉁하고 보잘 것없지만 정성만큼은 듬뿍 담긴 최고의 빵”이라며 “사랑의 빵 나누기 행사를 통해 장애, 비장애학생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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