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살인과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의 발생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감안해 수사비 현실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또 다른 직업군에 비해 과도한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경찰관들의 주기적인 건강관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검진 대상 경찰관 9만969명 중 18%인 1만6509명이 검진을 못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전 경찰의 미검진율은 26%, 충남은 20.8%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밖에 공무집행방해 검거자 수는 2005년 7623명에서 2009년에는 1만5790명으로 4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공무집행방해건수 중 88%가 경찰에 대한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분석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하면 본전, 못하면 바가지로 욕먹는 직업'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경찰의 날을 맞아, 향후 경찰이 민생치안의 든든한 공복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근무여건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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