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ㆍ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엘드건설은 이날까지 기업은행 등 어음 38억원을 막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드건설은 전북소재 업체로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전국 116위(1889억원)의 중견 건설업체다.
지난 10여년동안 전국에 5000여 세대이상의 아파트 등을 공급한 주택건설업체이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를 이겨내지 못했다.
엘드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수목토’로 대전 도안신도시, 전주 삼천동 등에서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전 도안신도시 아파트(1253세대)의 미분양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높이고 있다.
도안 16블록은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건설사의 부도로 입주자들의 불편도 예상되고 있다.
이외 엘드건설은 행복도시 1-1생활권 1공구(공사비 375억원)의 조성공사 낙찰자로 선정돼 공동주택용지를 현물로 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엘드건설이 시공했거나 공사중인 현장의 협력업체, 아파트 입주자들의 직ㆍ간접적인 피해도 우려가 된다.
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며 피해금액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엘드건설 관계자는“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역 협력업체와 임직원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북지역 건설사 시평액 1~4위인 중앙건설, 성원건설, 제일건설, 엘드건설 등은 구조조정,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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