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수사대 100일 평가]공동대응 강화 VS 땜질식 처장

  • 사회/교육
  • 미담

[성폭력수사대 100일 평가]공동대응 강화 VS 땜질식 처장

CCTV 등 아동안전망 확대 성과-지방별 탄력운용, 용두사미 우려

  • 승인 2010-10-20 17:54
  • 신문게재 2010-10-21 5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성폭력 특별수사대가 우리 사회에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땜질식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부정적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다.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김수철 사건 등으로 아동 성폭력 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경찰이 이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면서 지난 7월 12일 발족했다.

발족 100여일이 20일 현재 대전에서는 28명, 충남에서는 9명의 성폭력 범죄자가 검거됐다. 경찰의 원스톱지원센터와 시민사회단체 등을 통해 신고된 범죄 유형은 주로 의붓아버지 및 친아버지의 딸 성폭행, 장애인 여학생 성폭행 사건 등.

범죄 유형과 검거 현황만 놓고 보면 100일간의 활동에도 아동 성폭력 범죄는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경찰의 특별수사대를 넘어 행정기관과 교육기관,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CCTV 확대 설치 등이 이뤄지면서 아동 안전망 확대로 이어진 점은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이전과 달리 아동 성폭력 범죄를 소위 5대 강력범죄 못지 않은 수사영역으로 끌어올린 점도 향후 제2의 김수철 사건 등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에 출범 당시부터 일각에서 지적한 땜질식 처방으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본청 지침상 집중 활동기간이 지난 12일로 끝나 향후 운영방침이 '지방청별 탄력적 운용'에 맡겼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특별팀 운영 사례를 감안할 때 특별수사대마저 슬그머니 활동을 감출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부 사건에서는 피해자의 지역과 인적사항이 알려지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점도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올 들어 아동 성폭력 범죄가 핵심 이슈로 부각된 후 경찰의 무게중심이 이곳으로 옮겨가면서 전 사회적인 범죄 예방 및 검거에 활기를 불어넣은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있는 만큼, 향후 보완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