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시상식에서 1군 투수부문 탈삼진, 방어율 부문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MVP는 후보에 오른 이대호, 류현진, 김광현을 놓고 프로야구 출입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될 예정이어서 수상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 자리에서 MVP에 대한 욕심을 묻자 류현진은 “선정되면 좋긴 하겠지만 크게 연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말로 큰 욕심이 없음을 내비쳤다. 시즌 종반 다승왕에 대한 욕심을 버렸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무조건 금메달을 따고 돌아와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는 말로 욕심을 나타냈다.
2004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의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류현진은 “현재 팔 상태나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투구 밸런스 등 공 던지는 것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는 말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팀에서 혼자 광저우로 떠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같은 팀 소속이었던)태균이 형이 있고, 다른 선배들과도 다 친하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3일까지 한화 잔류군들과 훈련한 뒤 25일 시상식 이후 대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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