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이 운영 중인 지하철 경찰대 인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이 대전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경찰대 배치 인력은 고작 1명에 불과하다.
대전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간 3400만 명.
이는 대전과 인구가 비슷한 광주의 경우 연간 이용인원이 절반에 불과함에도 지하철 경찰대에는 4명이 근무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더구나 전국에서 지하철 경찰대가 설치된 도시에서 1명만 배치되기는 대전이 유일하다.
대전지하철 내 범죄 발생현황은 2007년 7건, 2008년 0건, 2009년 3건으로 집계됐다.
고 의원은 “범죄가 없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이를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인력이 부족해 단속을 못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며 “실례로 전국 지하철 범죄 중 절도, 폭력, 성폭력이 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대전지하철의 경우에는 지난 3년간 폭력이나 성폭력 범죄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루속히 대전경찰청 지하철 경찰대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