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charisma)의 사전적 의미는 ‘대중을 심복시켜 따르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이다. 카리스마가 보편적으로 리더십과 연관지어지는 것은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가 지배와 복종의 관계를 ‘카리스마적 지배’라고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 종속자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그 믿음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리더에게서 사람들이 방향성과 본보기를 찾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 이수진 한밭도서관 자료운영과 사서 |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가장 어렵다고 하는 부분이 거절인데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수락하듯 거절하는 묘를 발휘하고, 여유롭게 세상을 품는 유머가 이들에게 있음을 발견한다. 이 모든 걸 해내는 이들의 내면에는 이들만의 비전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신뢰다. 또한 우연한 인연마저도 값싸게 이용하지 않고 숨은 보물처럼 다룬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프롤로그 중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의 중요한 10가지 구성 요소(자기표현력, 공감능력, 신뢰, 설득력, 겸손, 거절의 기술, 자기극복, 유머, 인연, 비전)를 능력을 인정받는 직장인, 인기 있는 동료, 닮고 싶은 리더 등 여러 일반적인 사례를 들어 소개하며 그들의 공통분모가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의 다양한 유형에 대해 실제 인물을 예로 들어 소개하고 있다. 개혁의 카리스마 강금실(전 법무부 장관), 나눔의 카리스마 신창재(교보생명 CEO), 이성적인 카리스마 손석희(아나운서), 창의적인 카리스마 안성기(배우), 성취의 카리스마 조수미(성악가) 등 9가지 유형의 특징을 갖고 있는 인물들의 실례를 들어 분석한다.
3장은 따뜻한 카리스마를 소유하는 법으로 1단계 긍정적인 심상화를 만들어라, 2단계 매력 있는 태도와 화술을 갖춰라, 3단계 성공한 사람으로서 행동하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동서양을 넘나드는 여러 예화를 중간중간 들어주어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전개하고 있다.
▲ 따뜻한 카리스마 |
'따뜻한 카리스마'란 과연 어떤 것일까? 나도 카리스마를 가질 수 있을까? 따뜻함과 카리스마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 말에 어떤 정답이 들어있을지 궁금했다. 결국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또 나 자신에 대한 여유, 배려, 따뜻함 그 자체는 자기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것이며, 결국 이것을 대인관계에서 적절하게 발휘하는 것이 따뜻한 카리스마라고 필자는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내가 배우고 닮아야 할 카리스마 유형은 무엇이며, 내 삶에 그것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 나의 남은 삶을 위한 이미지 설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람과 사람. 일상적인 삶에서는 물론이고 조직생활 속에서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로 고민하고 있거나, 무엇과도 싸우지 않고 사람을,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내가 지녀야 할 '따뜻한 카리스마'를 한번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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