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장병들이 노래하는 '한국전쟁'

  • 문화
  • 공연/전시

현역장병들이 노래하는 '한국전쟁'

6·25 전쟁 6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생명의 항해' 29~31일 전당서…이준기·주지훈 등 연예사병 눈길

  • 승인 2010-10-19 14:14
  • 신문게재 2010-10-20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6·25 전쟁 60주년을 기념한 창작 뮤지컬 '생명의 항해'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한국뮤지컬협회와 국방부가 공동 제작한 대형 창작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지난 2009년 4월 국방부에서 '6·25 전쟁 60주년 기념 사업단'을 발족한 이후, 4개월간의 자료조사와 1년간의 작업 기간을 가질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장기 프로젝트다.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시작된 한국전쟁 중 가장 처참했던 장진호 전투와 그로 인한 흥남 철수 작전을 배경으로 한 이번 뮤지컬은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이용해 탈출한 피란민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탈출 과정을 통해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모든 악조건을 이겨낸 '자유의 승리'를 현실적이면서 극적인 요소로 풀어내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연예인 출신 병사 이준기, 주지훈(본명 주영훈), 김다현(본명 김세현) 등을 비롯해 지난 5월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43명의 현역 장병이 배우로 나선다는 점도 이채롭다.

생생하고 실감 나는 공연을 위해 음원을 제공할 단체 또한 현역병사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인기 배우 이준기(국방홍보원 소속)는 극 중 '해강'이라는 인물로 나온다. 해강은 전체 극을 주도하는 주인공.

드라마틱한 내용전개를 위해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는 라이벌 인민군 장교 '정민'역은 역시 배우 주지훈(육군 특전사령부 소속)이 맡았다. 정민은 전체 공연의 상당부분을 팽팽한 긴장감과 위기감으로 몰아넣는다.

'해강'의 동생 '금순'과 로맨스를 만드는 미군병사 '데이비스' 역은 배우 김다현(육군 50사단 소속)의 몫이다. 또한 전체 공연을 이끄는 이들 삼총사의 연기력에 손현정(금순 역), 문종원(라루선장 역) 등 전문 뮤지컬 배우들도 가세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의 연출자 윤호진이 총감독을 맡았다.

현역장병이 펼치는 '대규모 전투', '흥남 부두의 이별과 항해' 그리고 '1만4000명의 탈출 작전' 등 생명선 위에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 매머드한 볼거리를 대전시민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오후 7시 30분, 30~31일 오후 3시, 7시 30분. R석 6만6000원 S석 5만5000원 A석 4만4000원 공연문의 610-2222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