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협회와 국방부가 공동 제작한 대형 창작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지난 2009년 4월 국방부에서 '6·25 전쟁 60주년 기념 사업단'을 발족한 이후, 4개월간의 자료조사와 1년간의 작업 기간을 가질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장기 프로젝트다.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시작된 한국전쟁 중 가장 처참했던 장진호 전투와 그로 인한 흥남 철수 작전을 배경으로 한 이번 뮤지컬은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이용해 탈출한 피란민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탈출 과정을 통해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모든 악조건을 이겨낸 '자유의 승리'를 현실적이면서 극적인 요소로 풀어내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연예인 출신 병사 이준기, 주지훈(본명 주영훈), 김다현(본명 김세현) 등을 비롯해 지난 5월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43명의 현역 장병이 배우로 나선다는 점도 이채롭다.
생생하고 실감 나는 공연을 위해 음원을 제공할 단체 또한 현역병사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인기 배우 이준기(국방홍보원 소속)는 극 중 '해강'이라는 인물로 나온다. 해강은 전체 극을 주도하는 주인공.
드라마틱한 내용전개를 위해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는 라이벌 인민군 장교 '정민'역은 역시 배우 주지훈(육군 특전사령부 소속)이 맡았다. 정민은 전체 공연의 상당부분을 팽팽한 긴장감과 위기감으로 몰아넣는다.
'해강'의 동생 '금순'과 로맨스를 만드는 미군병사 '데이비스' 역은 배우 김다현(육군 50사단 소속)의 몫이다. 또한 전체 공연을 이끄는 이들 삼총사의 연기력에 손현정(금순 역), 문종원(라루선장 역) 등 전문 뮤지컬 배우들도 가세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의 연출자 윤호진이 총감독을 맡았다.
현역장병이 펼치는 '대규모 전투', '흥남 부두의 이별과 항해' 그리고 '1만4000명의 탈출 작전' 등 생명선 위에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 매머드한 볼거리를 대전시민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오후 7시 30분, 30~31일 오후 3시, 7시 30분. R석 6만6000원 S석 5만5000원 A석 4만4000원 공연문의 610-2222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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