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내림 마장조, 피아졸라 등이다. 모두 현악만의 편성으로 되었다는 점과 악장이 모두 3악장뿐인 것이 공통점이다.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주고받는 아름다운 메시지는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뒷받침으로 한층 더 인상적이게 표현된다.
또한, 2악장에서 들리는 비올라의 음색은 이 악기가 가지고 있는 정감 어린 우수를 충분히 표현해 낸다.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는 비발디의 사계에 아르헨티나 탱고를 버무려 완전히 새로운 클래식 음악으로 탄생시킨 곡이다.
즉 200년 전 비발디와 아르헨티나의 피아졸라, 그리고 라트비아의 기돈 크레머의 공동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
이 음악을 통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무언가가 형용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적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화려하면서도 자유 분방한 이탈리아의 풍요로운 아름다움과 동시에 남반구의 뜨거운 뙤약볕에서 땀내나는 수건으로 농사를 짓는 아르헨티나 농민들의 애환, 작품을 현곡한 라트비아 바이올리니스트의 고급스러운 세련됨을 느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원대 음대 동문들이 모여 결성된 벨아르코는 지휘자, 지역 우수 연주자를 영입해 새로운 음악적 시도와 순수한 감정으로 다시금 음악계에 도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앙상블이다.
이태리어로 '아름다운'이란 뜻인 'Bella'와 현악기의 '활'인 'Arco'가 합쳐져 지난 2007년 재탄생된 정통 현악 실내악단이다.
이들은 순수예술과 봉사연주 등 '수준과 나눔'의 가치를 내걸고 음악이 갖는 사회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정기연주는 물론 각종 봉사연주를 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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