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주포 급이 열도의 쟁쟁한 프로팀을 상대로 연일 아치를 쏘아 올리고, 불안했던 계투진 역시 비교적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고 있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족한 수비만 보강한다면 내년 시즌 힘찬 도약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피닉스리그에서 18일 현재 9전 2승 1무 6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교육리그 중반까지 팀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타격과 마운드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대주들의 활약은 교육리그 참가 의미를 충분히 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팀의 주포 최진행이다. 최진행은 지난 5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리그 첫 경기에서부터 4타석 3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으로 맹활약한데 이어 6일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1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어 7일과 1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두 개의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최진행은 1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2회 솔로 아치로 리그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4일까지 24타수 12안타 5홈런으로 시즌 5할의 타율을 기록한 최진행은 교육리그 합격점을 받고 17일 한국으로 복귀했다. 최진행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다 국내 잔류군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2011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지명된 포수 나성용은 지난 11일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신예 거포의 가능성을 보였다. 2군의 김태균으로 불리던 차세대 거포 김 강은 이번 리그 25타수 9안타 3할6푼의 타율로 합격점을 받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장민제와 허유강, 윤근영 등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허유강은 지난 16일까지 5경기에 출전해 7.2이닝을 소화하면서 2.35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윤근영은 6경기에 출전해 6.2이닝 동안 4.05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투타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수비는 여전히 숙제로 남고 있다. 이번 리그에서도 한화는 결정적인 수비에러로 경기를 내주는 등 취약점을 노출했다.
한편, 한화는 19일부터 26일까지 7차례 경기를 더 가진 뒤 28일부터 일본 나가사키로 자리를 옮겨 마무리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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