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 야구 할 곳이 없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사회인 야구 할 곳이 없다

대전 40팀당 경기장 1곳 꼴… 불편 심각 주말 학생리그 등 여파로 더 감소할 듯

  • 승인 2010-10-17 15:20
  • 신문게재 2010-10-18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대전지역 사회인 야구장 시설이 턱 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해마다 야구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야구장 수는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어서 내년 사회인야구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대전시생활체육회와 사설리그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사회인야구 팀은 400여 개로 이들 팀 소속으로 리그에 등록된 동호인만 6000~7000여 명에 달한다.

각종 리그에 등록되지 않은 동호인들을 포함할 경우 야구동호인 수는 1만 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전지역 사회인 야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구장은 송강구장 5개 면을 비롯해 전민구장, 구만리구장, 한밭중, 충남중, 대전고 등 10개면에 불과하다. 수치상으로 40팀 당 경기장 1곳을 사용하는 셈이다.

경기장 1곳에서는 하루 5~6경기(10~12팀)밖에 소화하지 못한다. 일부 리그는 시간을 제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경기시간이 지연되는 사례도 허다하다.

실제로 대전지역 6~7개의 사회인야구 리그는 이들 경기장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이른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쉴 틈 없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정을 원활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리그는 대전지역을 벗어나 인근 조치원 월산구장(행복구장)과 계룡대 구장 등지로 원정경기를 떠나고 있으며, 일부 리그에서는 시즌 초반 계획했던 경기수를 채우지 못해 리그 종반 경기 수를 줄이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경기장 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여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대전지역 사회인야구 수요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송강구장 5개 면의 경우 최근 야구장 진입로 주변의 주차문제 등으로 민원이 제기돼 현재 원활한 사용이 어려운 상태다.

하루 1000여 명이 주차하던 도로변은 주차단속지역이 돼 버렸고 동호인들은 현재 야구장 접근의 불편을 호소하며 행정기관에 개선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차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내년 송강구장 사용에 큰 불편이 초래될 전망이다.

이밖에 정부의 학교체육 개선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주중 경기체계가 주말 경기체계로 바뀌게 되면 그나마 간간히 사용하던 중고등학교 야구장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대전지역 사회인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전지역의 수요라면 적어도 10개 면의 야구장은 더 필요한 상황인데 오히려 구장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해마다 야구장 사정이 나빠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어서 동호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최근 국민생활체육회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현재 전국적으로 9700여 개 팀의 20여만 명이 주말에 야구를 즐기고 있지만 야구장은 전국적으로 300여 곳에 불과하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한 인프라의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