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
정부로부터 무상 양여를 받아 운영ㆍ관리 해오다 부실경영으로 2008년 청산 명령의 수모를 거치면서 회생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 공모사업까지 시장침체, 사업성 부족으로 무산되는 등 실망을 안겨 주기도 했다.
민선5기 들어와 엑스포과학공원을 재창조 마스터 플랜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성공적 개발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561만㎡ 과학공원 부지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한계성을 벗어나 주변과 연계되는 복합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전시에서 용역중에 있는 도룡지구재정비촉진지구와 주변에 일반상업용지, 컨벤션센터 및 호텔부지, 무역전시관등을 복합적으로 연계 활용하는 개발계획을 기본으로 문화산업구역, 공공구역, 위락구역 등 3섹터의 구역설정과 사이언스 타워를 융합시키는 토지이용 계획과 도입시설, 재원조달 등이 반영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마스터 플랜이 되도록 시민과 각계의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들어 실효성 있는 엑스포재창조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재창조 사업의 정체성과 방향 설정에 있어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공익성과 수익성에 대한 비중을 어떻게 두느냐다. 공익성에 치우치면 장기적으로 공적부담이 커짐으로 인하여 지속성을 갖기 어려울 것은 그동안 기존 엑스포 공원의 적자운영, 관리문제를 보아왔기 때문이다.
너무 공익적 활용에 집착하다보면 활성화를 위한 지속성 기반을 갖추지 못할 것이고 수익성을 담보하자니 정체성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과 조화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문제도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그동안 17년간 머물렀던 과학공원의 재창조를 위해서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유산이라는 지속성을 감안한다면 과학공원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적정한 수익사업을 담보로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위락구역에 일정부지 상업구역으로 지정하여 집객요소를 가미해 장기적인 지속성을 유지시키는 방안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수익적 구조로 활용할 수 있는 CT센터와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HD드라마타운 등을 문화산업구역으로 활성화시켜 영상타운조성으로 제2한류 메카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대전컨벤션센터 및 인근지역을 국제컨벤션지구로 육성하도록 현재 부족한 전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역전시관을 흡수해서 회의 전시기능을 다목적 국제전시장으로 확대하여 대덕특구의 성과물 관련 상설 전시장은 물론 기술거래 등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한다면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공원을 중심으로 갑천첨단과학문화관광벨트권의 다양한 문화, 예술, 관광, 레저, 녹지 인프라와의 상호 연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차원에서 트램, 지하차도, 대중교통망 등의 인프라구축과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다양한 축제, 이벤트 개최, 연계 체험 프로그램 등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조망권이 양호한 갑천 수상공원과 함께 한빛탑을 축으로 엑스포 남문 재창조공간까지 과학공원의 주제를 담은 공원 녹지축을 활용해 정체성을 부활시키는 역동적인 개발계획은 고비용을 들이지 않고 효과창출의 부가적 기능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엑스포과학공원이 다시 시민의 공원으로 부활해 대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미래 도시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기폭제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창출의 기회로 연결되도록 150만 시민의 선택과 집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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