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구]'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성공을 위한 조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만구]'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성공을 위한 조건

[경제칼럼]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 승인 2010-10-17 13:43
  • 신문게재 2010-10-18 21면
  •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17년전 118개국 1400만명이 성황을 이루었던 '대전엑스포93'의 93일간 축제 행사는 대전 시민들에게 행복한 시간이었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대전발전의 기대와 희망을 주기도 했다.

▲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대전의 도시이미지는 시민 10명중 5명이상이 과학도시라고 응답했고 대전의 명물을 묻는 질문에는 10명중 3명이 엑스포과학공원을 꼽았다고 했다. 그렇듯 93대전엑스포는 시민들에게 커다란 상징으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와서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정부로부터 무상 양여를 받아 운영ㆍ관리 해오다 부실경영으로 2008년 청산 명령의 수모를 거치면서 회생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 공모사업까지 시장침체, 사업성 부족으로 무산되는 등 실망을 안겨 주기도 했다.

민선5기 들어와 엑스포과학공원을 재창조 마스터 플랜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성공적 개발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561만㎡ 과학공원 부지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한계성을 벗어나 주변과 연계되는 복합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전시에서 용역중에 있는 도룡지구재정비촉진지구와 주변에 일반상업용지, 컨벤션센터 및 호텔부지, 무역전시관등을 복합적으로 연계 활용하는 개발계획을 기본으로 문화산업구역, 공공구역, 위락구역 등 3섹터의 구역설정과 사이언스 타워를 융합시키는 토지이용 계획과 도입시설, 재원조달 등이 반영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마스터 플랜이 되도록 시민과 각계의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들어 실효성 있는 엑스포재창조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재창조 사업의 정체성과 방향 설정에 있어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공익성과 수익성에 대한 비중을 어떻게 두느냐다. 공익성에 치우치면 장기적으로 공적부담이 커짐으로 인하여 지속성을 갖기 어려울 것은 그동안 기존 엑스포 공원의 적자운영, 관리문제를 보아왔기 때문이다.

너무 공익적 활용에 집착하다보면 활성화를 위한 지속성 기반을 갖추지 못할 것이고 수익성을 담보하자니 정체성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과 조화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문제도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그동안 17년간 머물렀던 과학공원의 재창조를 위해서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유산이라는 지속성을 감안한다면 과학공원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적정한 수익사업을 담보로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위락구역에 일정부지 상업구역으로 지정하여 집객요소를 가미해 장기적인 지속성을 유지시키는 방안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수익적 구조로 활용할 수 있는 CT센터와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HD드라마타운 등을 문화산업구역으로 활성화시켜 영상타운조성으로 제2한류 메카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대전컨벤션센터 및 인근지역을 국제컨벤션지구로 육성하도록 현재 부족한 전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역전시관을 흡수해서 회의 전시기능을 다목적 국제전시장으로 확대하여 대덕특구의 성과물 관련 상설 전시장은 물론 기술거래 등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한다면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공원을 중심으로 갑천첨단과학문화관광벨트권의 다양한 문화, 예술, 관광, 레저, 녹지 인프라와의 상호 연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차원에서 트램, 지하차도, 대중교통망 등의 인프라구축과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다양한 축제, 이벤트 개최, 연계 체험 프로그램 등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조망권이 양호한 갑천 수상공원과 함께 한빛탑을 축으로 엑스포 남문 재창조공간까지 과학공원의 주제를 담은 공원 녹지축을 활용해 정체성을 부활시키는 역동적인 개발계획은 고비용을 들이지 않고 효과창출의 부가적 기능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엑스포과학공원이 다시 시민의 공원으로 부활해 대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미래 도시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기폭제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창출의 기회로 연결되도록 150만 시민의 선택과 집중을 기대해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5.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