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컴퓨터 '똑똑한 전쟁'

스마트한 컴퓨터 '똑똑한 전쟁'

● 태블릿PC 시대 개막

  • 승인 2010-10-17 13:29
  • 신문게재 2010-10-18 10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아이폰 인기에 이어 아이패드를 내놓은 애플과 이에 대응해 갤럭시탭을 출시한 삼성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내놓은 태블릿PC인 아이패드가 국내 전파인증(WiFi)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애플 '아이패드'
▲ 애플 '아이패드'
업계에서는 아이패드가 다음달 초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7인치의 모니터로 아이폰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구현된 제품이다.

이메일부터 시작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되면 기존 아이폰에서 내려받은 앱을 재다운로드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번 아이패드는 통신사와의 기술적, 정책적 협의가 필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이 지원되는 애플 IOS4.2가 다음달 배포될 예정이며 세계적인 아이패드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면에서 다음달 아이패드 출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AS 문제도 해결된다.

아이폰4부터 대우일렉트로닉에서도 AS가 지원돼 KT의 협조를 구하지 않아도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 출시로 국내 스마트시장 중 하나인 태블릿PC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의 반격도 기대된다.

▲ 삼성 '갤럭시탭'
▲ 삼성 '갤럭시탭'
갤럭시탭은 아이패드와는 달리 갤럭시S를 확대한 '전화기'에 가까운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패드에 없는 통화 기능때문에 요금제가 따라붙는다.

7인치의 와이드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가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 출시에 맞서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갤럭시탭 출시를 확정지을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의 가격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시가 늦어진다는 소문도 많다.

스마트폰인 갤럭시S 사용자가 갤럭시탭까지 구입한다면 스마트폰을 2대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도 국내 제조사인 아반티스가 선보이는 태블릿PC인 알리시탭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시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고급 주방기기로 유럽에선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

알리시탭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태블릿PC다.

얇고 세련된 외형을 지니긴 했지만 주방에 놓고 요리 정보나 날씨, 뉴스,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L자 형태로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제조사 아반티스가 선봬는 '알리시탭'
국내 제조사 아반티스가 선봬는 '알리시탭'
이 태블릿PC의 강점은 알리시만의 어플리케이션을 담고 있다는 데 있다.

인터넷 연결과 동시에 알리시 홈페이지에 있는 스파게티나 고기, 생선 요리 같은 레시피를 바로 제공받을 수가 있다. 오는 12월에는 동영상 레시피도 추가된다.

주부들의 관심사인 다이어트나 헬스와 관련된 콘텐츠도 함께 담겨 있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스마트폰 열풍이 국내에 불어왔다면 올해 말과 내년에는 태블릿PC 폭풍이 불어올 것”이라며 “크기에서 제약을 받았던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이제는 컴퓨터 화면 크기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다양한 시장이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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