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는 10대 가운데 4대가 수명을 초과했고 각종 전투 및 기동장비까지 구형이 많아 유사시 제대로 된 전투력 발휘가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14일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육군이 보유 중인 모두 590여 대의 헬기 가운데 40.7%인 240여 대가 운용된 지 30년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40년이 경과한 UH-1H 헬기도 50여 대(8.5%)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군이 적정 운용수명이 넘었다고 판단한 헬기는 운용수명 40년인 기동헬기 UH-1H 50여 대, 공격헬기(30년)인 500MD 120여 대 등 모두 170여 대(28.8%)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명 주기가 30년인 공격헬기 500MD의 경우 30년 이상 된 헬기도 무려 120여대에 이른다.
김학송 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해 소형 무장헬기 개발 방침이 확정됐는데도 올해까지 관련 예산 확보가 불투명하다고 알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투 장비와 기동장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야포, 대전차 미사일 등 화력장비 60여 종 가운데 70%가 노후화됐다.
역시 60여 종을 보유하고 있는 전차, 장갑차 등 기동장비는 40%, 대공ㆍ유도무기 등 방공ㆍ감시장비의 경우 전체 50여 종 가운데 80%가 구형장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옥이 의원은 “육군이 보유 중인 방비의 수가 북한에 비해 적은 상황에서 방공ㆍ감시장비와 화력장비의 구형비율이 너무 높아 지상전에서 100%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말했다.
기동장비 가운데에서도 장비견인, 탄약, 병력, 물자 수송 등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2.5t 트럭도 ‘구닥다리’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이 보유 중인 2.5t 트럭 1만 1676대 수명 초과율은 30%에 달하고 있다.
더구나 이 수치도 지난 2007년 7월 2.5t 차량의 기준수명(12년)을 경제수명(18년)으로 조정해 계산한 수치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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