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구)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스포츠 종목별 대학교 졸업생 진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체육특기 고등학교 졸업생 8433명 중 진로를 결정한 학생은 5343명(63.4%)에 그쳤다.
졸업생들의 진출 유형은 프로팀 154명(1.8%), 실업팀 643명(7.6%), 대학 진학자 4546명(53.9%) 이었다.
이는 일반 고교 학생의 대학 진학률 81.9%(2009년 기준)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또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체육특기 대학교 졸업생 1983명 중 프로팀으로 진출한 학생은 342명(17.2%), 실업팀으로 진출한 학생 646명(32.1%), 대학원 진학이 3명(0.15%), 군입대 44명(2.2%) 등으로 모두 1035명(52.2%)만이 진로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인 67.4%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종목별 진로 현황은 고교 졸업생의 경우 농구 특기자 졸업생의 진로 결정률이 가장 높았고(79.6%), 육상(46.5%)과 역도(39.9%)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학 졸업생의 경우 인기 종목인 축구, 농구, 배구의 경우가 오히려 진로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 농구, 배구의 경우 각각 49.6%, 35.0%, 54.4%만이 졸업 후 진로가 결정됐고, 비인기종목인 육상, 사이클, 역도는 각각 65.1%, 58,3%, 93.2%가 진로를 결정했다.
육상, 사이클 역도는 실업팀으로 흡수되는 비율이 높았다.
김 의원은 “실업팀이나 프로팀으로 진출이 어렵다면 사실상 취업하는 것이 어려운 체육계 현실을 고려할 때 체육특기자가 체육 이외의 학교 교육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학교나 체육계의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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