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구청 도시과 직원들이 '생각꾸러미 어린이공원' 공모에 접수된 출품작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유성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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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의 이 같은 시책 추진은 허태정 구청장이 구민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도시개발사업에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하자는 도시개발과의 의견이 제기돼 시행됐으며, 이는 중부권 최초라는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생각꾸러미 어린이공원'은 유성구 덕명지구내 2만2000㎡ 부지에 30억원을 들여 어린이 전용공원 4곳(1만2000㎡)과 근린공원 1곳(1만㎡)이 내년 어린이날(2011년 5월 5일) 개장을 목표로 건립공사가 진행된다.
이를 위해 유성구는 실수요자인 어린이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관내 3만4000명의 어린이(6~13세)를 대상으로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했다. 응모결과 920여건의 다양한 의견이 접수돼 어린이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접수된 내용은 어린이들이 평소 꿈꾸고 있는 동화 속 이야기들이 듬뿍 담겨 있다. 시소놀이를 포함한 '놀이시설'을 비롯해 우주탐험을 즐길 수 있는 '아폴로 우주선 조합대', 미로 속을 여행하는 '큐브 놀이대', 공원 곳곳을 관통하는 '숲속 징검다리 놀이대' 등 어린이들이 선망하는 창의적인 놀이시설들로 채워졌다. 또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쁜 집', 음악분수, 식물원, 호수공원, 물고기 전시관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유성구는 어린이들이 제출한 아이디어 공모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채택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평가단'을 구성해 선호도 조사, 의견수렴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다음달 말까지 최종 설계안을 확정, 12월께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유성구는 공모참여 어린이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평가단을 명예감독관으로 지정, 지속적으로 의견을 반영하고 어린이공원 현판 등에 참여자로 이름을 등재할 계획이다.
유성구 송식완 도시과장은 “생각꾸러미 어린이공원은 실수요자인 어린이들이 평소 생각해 왔던 의견을 받아들여 보완작업을 거쳐 덕명지구에 조성된다”며 “준공 후에도 어린이평가단 20명을 운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이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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