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황장엽 대전현충원 안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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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황장엽 대전현충원 안장 유력

1등급 훈장 추서… 손기정 선생 등 25명 묻힌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 내일 발인식 거행

  • 승인 2010-10-12 17:42
  • 신문게재 2010-10-13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게 훈장이 추서되면서 대전 현충원 안장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과연 어느 묘역에 안장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황 전 비서에게 1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키로 했다.

훈장 상훈자는 현행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 요건이 된다. 유해가 화장될 경우 서울현충원 행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시신 매장이 유력하고 황 전 비서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황 전 비서는 과연 어느 묘역에 안장될까?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국가ㆍ사회공헌자묘역이 확실시 된다. 이 묘역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을 안장하는 곳으로 애국지사 1묘역 옆에 7606㎡ 규모로 조성돼 있다. 주요 안장자는 일제시대와 6·25를 거치면서 짓밟힌 동심에 민족혼을 불어넣은 아동문학가 윤석중, 제 11회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 우승으로 일제하에서 민족혼을 불러일으킨 손기정이 대표적이다.

또 황산덕 법무장관, 유기열 소청심사위원장, 김상협 국무총리, 신길웅 해양수산부 중앙 해양심판위원장, 김종일 경찰위원회 상임위원, 박충훈 대통령권한대행, 오제도 검사, 신직수 법무부장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냈던 이종욱 박사, 신현확 국무총리 등 25명이다.

대전현충원 관계자는 “황 전 비서의 대전현충원 안장 여부는 장례위원회와 유족들이 먼저 결정해야 하고 보훈처 지시가 있어야 하는 데 아직까지 이와 관련돼 결정된 것은 없다”며 “대전현충원 안장이 결정되면 장소는 국가사회공헌자묘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황 전 비서의 발인은 14일 거행된다./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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