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코, 입 등은 단추나 레이스, 헝겊 등의 오브제를 써서 재미있고 깜찍하게 표현했다. 아기의 기분에 따라 나타난 표정에 맞게 우리말 느낌을 잘 살린 의성어와 의태어, 감탄사 등이 주고받는 짧은 문장 속에 감칠맛 나게 녹아 있다. 책 전체를 가볍고 두꺼운 보드지(합지)를 사용해 아기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손쉽고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또 이 책은 접은 상태에서는 아기 얼굴의 반쪽 모양이, 펼친 상태에서는 얼굴 전체의 모양 형태로 나타냈다. 얼굴 모양 그대로 제본된 일종의 모형 보드북인 셈이다. 책의 맨 뒷부분의 양면에는 홀로그램 거울을 부착해 아기들이 자기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서울대 시각디자인을 공부해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저서로는『안녕, 바나나와 달』이 있다. 장수하늘소/지은이ㆍ그린이 이연실/24쪽/1만2000원
▲춤추는 효소=효소박사로 불리는 신현재 교수가 효소영양학을 넘어 효소치료까지 전한다. 저자가 말하는 효소를 이용한 효소치료의 장점은 10여 가지에 이른다. 우선 효과가 빠르고 내성이 없으며, 급성 혹은 만성 부작용이 적고 출혈의 위험이 없다.
또 인체 내 응고가 없으며 인체 내 방어기작을 건드리지 않는다. 다른 약과 혼합사용이 가능하며 당노병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추가적인 진통제를 적게 쓰게 하며 환자의 나이에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항생제나 항암제의 효능을 증가시키고 혈관 질환에도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의 전작 『엔자임:효소와 건강』에 이어 5년 만에 출간에 이번 책은 총 3부로 구성, 효소의 기본 개념과 효소의 실제, 효소의 응용까지 다루고 있다.
저자는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년간 효소를 연구, 국내외 효소 관련 논문 80여편과 특허 20여편이 있다. 이채/저자 신현재/200쪽/1만원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대한민국 대표 작가 15인의 거제 탐방기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대거 참여해 거제도를 집중적으로 탐방하고 책으로 엮었다. 더욱이 국내 대표 화가들의 그림이 삽입돼 생동감을 더 했다. 이처럼 문단과 화단이 힘을 모아 작품을 발표하고 전시하는 경우는 국내 문학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거제도는 무신정권의 쿠데타, 옥포대첩, 한국 전쟁 당시 포로들의 수용소 등 질곡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현장이다. 과거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음에도 거제도는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며 국내 최초의 해양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거제도를 작가와 화가 다수가 참여해 여행 에세이로 구성했다. 거제의 청정 자연 자원을 문학과 미술에 접목해 작품으로 완성한 것이다.
포로수용소, 폐왕성지, 청마기념관을 비롯해 뛰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해금강과 장승포항, 몽돌 해변까지 거제의 숨은 명소들이 소개돼 있다. 읽어 내려가다보면 어느새 거제도를 여행하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지식파수꾼/지은이 김별아, 김주영, 권지예, 구효서 외/264쪽/1만3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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