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 현안인 국비확보나 뇌연구원 유치,엑스포 복합구역내 호텔 건립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염홍철 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당면 현안과 계획을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사회는 전반적으로 발전되고 있지만, 그 변화의 속도와 발전의 수준에 맞추기 위한 행정의 환경이 과거보다 어려워졌다. 시민들의 욕구도 다양화되고 적극 표출되면서 기대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섬세하게 직무에 임하려고 한다.
대한민국의 신중심도시 대전건설을 위해 민선5기 출범 당시에 가졌던 그첫마음을 되새기고 ‘소통과 화합, 나눔과 섬김’이라는 민선5기 시정철학을 좀 더 구체화해서 시민과의 약속사업을 하나씩 둘씩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다.
-최근 충남에 비해 국비 확보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보도가 있었다. HD드라마타운이나 도안(서남부)신도시 생태호수공원 역시 국비확보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청액수 대비 90%가 국비에 반영됐다. 심의과정에서 더 늘어 날 것으로 본다.
HD드라마타운의 경우 국비예산 가안이 8월에 만들어졌는데,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이 9월 10일께다. 예산에 넣을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그렇지만 문화관광부에서 하나의 정책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다.
도안생태공원 조성 역시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맞물려 추진할 경우 충분히 국비 확보와 추진이 가능하다고 본다.
-연말께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지난 7월 취임 후 1차적으로 일자리와 원도심 활성화 기획단 조성에 초점을 뒀다. 연말 인사 역시 경제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경제과학국에 다른 기능을 추가해 투자와 통상, 기업유치, 문화산업 등의 업무와 기타 일반적인 경제국 기능을 나눠 두개의 국으로 나눌 계획이다.
-과학비즈니스벨트와 뇌연구원 유치 역시 충청권은 물론, 대전시의 현안사안인데, 이 부분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과학비즈니스벨트는 법에서 충청권을 명기해야 한다. 현재로선 장기 표류될 가능성이 많다.
뇌연구원의 경우 지자체 간 경쟁이라기 보다는 기관 대 기관의 경쟁이고 지자체는 지원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대한 지원과 협조를 하고 있다.
-엑스포복합구역내 호텔 건립이 계속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스마트시티 법인업무가 종료되면서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부분은 어떻게 추진중인가?
▲현재 엑스포 복합구역의 경우 호텔부지와 상업부지가 있다. 그 부지를 종합적으로 개발하도록 하는 것 보다는 호텔부지를 확보하면서 민간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부지문제가 결정되면 호텔유치도 시도할 계획이다. 결국 큰 체인 호텔의 위탁 경영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부지 확보 전망은 괜찮다.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의 운영 문제와 민간매각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인 데?
▲현재 대전의 프로구단이 3개다. 배구나 야구는 삼성이나 한화가 잘 지원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지만, 대전시티즌의 경우 시민의 성금으로 운영해야 해서 어려움이 많다. 기업의 시티즌 후원을 요청하고, 경영 합리화, 수익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민간매각의 경우 좋은 기업이 나와 대전시티즌 이름으로 경영을 해주면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맡으려는 기업이 현실적으로 없다.
▲동서격차 해결은 대전이 안고 있는 현안 중 하나다. 공약사업 상당수가 신도심에 몰려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데.
-동서격차 해소와 발전전략을 위한 다양한 추진시책과 노력은 민선 5기 약속사업에 가장 많이 담고 있다. 민선 5기에선 민선 4기의 동서격차 해소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비 1476억원보다 83.5% 증가한 2708억원을 동서격차 해소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중 대전역 주변과 중앙로 일대를 대전의 상징적 명품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중앙로 재창조 사업’과 이와 연계해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선화동 도청사 부지를 대전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문화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이 있다.
민선 5기 공약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도시 균형발전으로 공약사업이 신도심에 몰려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원도심 지역은 문화시설, 상업, 휴게시설, 지역개발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동서격차 해소와 원도심 활성화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 발생이 예상된다.
▲대전 자치구들이 재정 압박이 심해지면서 재정위기에 처해 있다. 자치구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이 시급한 데.
-자치구가 재정압박을 받는 것은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원인은 예산증가대비 수입감소와 보조금 증가에 따른 자체 부담 가중으로 재정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자치구에 비해 시가 재정압박을 덜 받는다고 하지만 수입감소에 따른 재정자립도가 2005년 74.7%에서 올해 20%가 내려가 54.7%로 대전시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해는 포괄지방채 허용으로 자치구 재정보전을 위해 300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재정보전금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자치구의 재정난 해소에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추경을 통해 재원조정교부금 113억원을 증액해 반영했다.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단기적으로 실행예산에 준하는 예산절감 및 체납세금 징수와 중장기적으로 재원조정교부금 재원 변경 등 제도개선과 세입세출의 균형을 위한 청소자립도 향상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트위터와 미니홈피 등으로 시민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안다.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 지.
-주로 제 일상이나 자작시, 소회 등 개인적인 대화를 많이 나눈다. 물론 시민들이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한다. 미니홈피를 통해서는 진로나 연애 고민상담을 했던 적도 있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시장으로서의 격식과 권위를 떠나 인간 염홍철로써 시민들과 대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가급적 시정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7일 내전한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강지원 대표로부터 지방선거 공약 평가 ‘대상’을 직접 받아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이 자리에선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대전시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간 약속문화 정착을 위한 서약식도 가졌는 데.
-민선5기 대전시정에 대한 저의 공약이 선거공약서 부문에서 대상을, 후보자 공약집 부문에서는 ‘최우수’평가를 받은 것은 개인적인 영광이지만, 공약을 잘 실천해야하는 책임감을 더욱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다.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사회,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구축을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할 것을 서약한 만큼 매니페스토 정신과 대전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공약한 것을 충실히 지켜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신뢰를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
상식과 순리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또 소통과 화합을 통한 ‘민관협치’시정을 펼쳐 나가고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시민의 합의를 거쳐 추진된 기존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니 폐기하거나 뒤집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추진과정에서의 시행착오나 불편사항은 시급히 수정ㆍ보완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과 함께 ‘쓰레기 제로화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생각이다.
시장의 소명은 시민들을 잘 살게 하는 것이다. 시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잘 사는 대전발전을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함께 쏟을 것을 약속드린다.
◆ 염홍철 시장은 누구?
▲충남 논산 출생(1944년 8월 6일) ▲학력 대전공고(1964), 경희대 정치외교학과(1972), 중앙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81) ▲주요경력 경남대 교수 (1971~1988), 대통령 정무비서관(1988~1993), 대전시장(1993~1995), 국립 한밭대학교 총장(2000~2002), 대전시장(8대)(2002~ 2006),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2006년~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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