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인력구조 기형적··· 중-고위직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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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인력구조 기형적··· 중-고위직만 증가

신규 채용 없는 노령화된 인력구조

  • 승인 2010-10-11 09:32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한국조폐공사의 고·중위직급은 증가하는 반면, 하위직급이 감소하는 등 기형화된 인력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공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한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분석 결과, 고위직(임원, 1∼3급)은 2000년 전체직원(1523명)의 5.8%(89명)에서 2009년 전체직원(1532명)의 7.9%(121명)로, 32명(2.1%)이 증가했다.

새 은행권 준비사업의 종료와 고액권 사업 추진에 따른 사업량 감소로 인원감축을 추진했지만, 고위직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중위직급(일반직 4급)의 인사적체로 이어졌다.

2000년 전체직원 중 53.5% 차지하던 일반직 4급 직원들의 비율이 2009년에는 72.6%로, 19.1%(297명) 증가했다. 소수의 관리직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장기간 근무 중인 일반직 4급 직원들이 적체되고 있는 것이다.

중위직 인사적체로 실제 일을 해야 하는 하위직급이 급감했다.

2000년 전체직원의 40.6%를 차지하던 5급 이하 하위직급 직원의 수가 2009년에는 전체인원의 19.5%로 총 21.1%(320명) 감소했다. 일하는 하위직급보다 관리직이 많아지는 기형적인 인력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당연히 정규직 신규채용은 2008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 10년간 공사 직원의 연령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00년 39.1세에서 2009년 44.6세로 평균연령이 5.5세 증가했다. 인사적체와 신규채용 감소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인원 감축이 불가피한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규채용도 필요한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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