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본보 제2기 객원기자 간담회.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5개월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벌어졌다. |
올해 활동한 객원기자들은 모두 93명으로 중학교 1학년생(동신중) 김성우(14·대전시 동구 판암2동)군을 비롯해 일흔 살을 넘긴 김광호(72·대전시 서구 갈마동)씨 등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지역신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반영했다.
이들 객원기자들은 지난 5월 7일부터 '객원기자가 뛴다'라는 이름으로 격주 한면씩 10회에 걸쳐 80여건의 기사와 동영상 뉴스를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위험천만하게 유사휘발유를 주유하는 기사와 동영상을 비롯해 가정집 우편함에 새끼를 낳은 박새가족, 학생들의 하루생활을 종례신문으로 만들어 가정에 전하는 교사, 3대하천 쓰레기 투기 실태, 2층 높이의 보문산성 장대루 마룻바닥에 사람이 빠질 만큼 큰 구멍이 뚫려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는 기사 등 풋풋한 생활주변 이야기와 고발기사들이 돋보였다.
또한 이용우(63·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씨는 중국 상해엑스포를 방문해 한글을 통한 소통과 융합을 표현했다는 한국국가관 내외부에 '통닭은 무맛, 20년 후에도 신문이 발간될지 궁금하다, 남자들은 피부가 맑은 여자를 좋아한다' 등 황당한 글귀가 빼곡히 적힌 기사와 동영상을 촬영해 눈길을 끌었으며 충남대 이준석 학생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학가에 불고 있는 투표독려 현수막을 소개하며 대학생들의 투표를 촉구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객원기자로 활동한 이길식(66·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작년에는 객원기자들이 쓴 기사를 그때그때 지면에 반영했는데 올해는 한 개 지면으로 묶어 2주일에 한번 씩 게재하다보니 시의성 있는 기사들의 반영이 늦어졌다”며 이들 기사의 과감한 지면배정을 요청했다.
올해 첫 활동을 한 김광호(72)씨는 “객원기자 수에 비해 지면이 부족해 열심히 취재해도 빠지는 기사가 많고 고발성 기사들이 주를 이루는데 앞으로는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도 많이 반영되길 기대한다”며 10회 지면보도 후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김학용 인터넷방송국장은 “지역에 뿌리 내리고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주민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객원기자들이야말로 진정한 기자이며 전문가”라고 칭찬하며 “모바일 시대를 맞아 독자와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속보와 지역성을 담은 기사들이 절실한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로 '객원기자가 뛴다' 10회 보도를 마친 이들 객원기자들은 내년 3기 객원기자단이 구성될 때까지 취재활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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