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이 대학 경쟁력으로 인지되고 있지만, 지역 대학 상당수의 취업률이 예상보다 낮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10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교과부가 최근 발표된 대학별 취업률 조사에서 한밭대, 건양대 등은 취업률 상위그룹권에 속했지만, 상당수 지역 대학이 전국 평균 취업률(55.0%)을 넘지 못했다.
올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에서 충남대와 공주대의 취업률은 각각 50.3%, 49.2%로 '가'그룹(졸업자 3000명 이상) 25개 대학 중 17위와 19위를 기록했다. '나'그룹(2000명이상~3000명미만)에서는 한밭대가 70.6%로 33개 대학 중 1위로 꼽혔으며 한남대는 44.2%로 28위를 보였다.
또 '다'그룹(1000명이상~2000명미만)에서는 건양대가 72.8%로 62개 대학 중 2위를 차지했으며 우송대 19위(56.9%), 대전대 31위(50.3%), 중부대 46위(46.3%), 배재대 57위(41.2%), 목원대 61위(35.8%) 등을 기록했다. '라'그룹(1000명미만)에서는 을지대가 81.0%로 72개 대학 중 2위를, 침신대는 31.8%로 65위를 차지했다.
이에 지역 대학들은 취업률 증가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목원대는 조직개편을 통해 입학취업처를 신설했다. 우수학생 유치와 취업지원을 목표로 하는 입학취업처는 산하기관으로 인력개발원을 운영해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까지 취업지원을 할 계획이다.
대전대는 취업전담 교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취업관련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취업동아리 형태로 운영됐던 취업 지원을 앞으로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직무별로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산학협력을 강화해 인턴십과 정규직 연계 프로그램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배재대는 학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취업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중국 등으로 집중된 해외 취업을 미국, 호주 등 다양한 국가로 가능토록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확대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취업률이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지만 최근 결과에서 상당수 지역대학의 취업률이 하위권에 머물렀다”며 “이에 다양한 대책 마련을 통해 취업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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