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수공이 국토해양위원회 장제원(한나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100억원 이상 건설공사 162건 중 82%인 133건이 설계변경됐다. 사업비만 1조2000억이 늘었고 사업기간도 5만 280일, 137년이 넘는 기간이 연장된 셈이다.
또 사업비 증액분 1조2000억원 중 물가상승분 6605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순수 설계변경으로 인한 증액분도 5488억원에 달했다.
이런 문제가 잇따르자 수공은 2004년 자체적으로 설계 부실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변경 최소화 방안을 수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2005년 설계변경 금액보다 2006∼2010년 금액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수공 관계자는 “설계와 현장 여건이 다르고, 공사계획 변경 민원으로 인한 수량의 증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