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한국수자원공사' 경영부실 우려

  • 경제/과학
  • 기업/CEO

빚더미 '한국수자원공사' 경영부실 우려

부채 6조 넘어… 4대강 8조 투입땐 부채비율 139%로 재무 악화

  • 승인 2010-10-06 18:05
  • 신문게재 2010-10-07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재무구조 악화로 경영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4대강 사업에 8조원을 투자하지만, 정부가 출자 형태로 지원하는데 다, 실제 지원금액도 매년 부족해 부채비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무상 배임 논란까지 일고 있다.

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백재현(민주당), 정희수(한나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공의 금융성 부채는 2007년 9970억원에서 2008년 1조3964억으로 증가한 후 2009년 무려 2조3538억원으로 급증했다.

2007년 15.97%였던 부채비율이 2009년 29.14%까지 늘어 올 상반기까지 부채 총계가 6조15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783억원이나 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매출액은 2008년 2조445억에서 2009년 2조54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2006년 2903억, 2007년 2303억, 2008년 1852억에서 지난해 1295억원으로 감소했다.

2009년과 2010년 공사계약현황도 마찬가지다. 2008년 4342억원이던 공사계약금액이 2009년 3조 5256억원으로 712% 증가했다. 이 금액은 2006~2008년 공사계약을 합친 금액보다 29.3%가 많은 것으로, 2010년 현재 7823억원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8조원까지 투입하면서 부채비율이 2012년 139.1%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재현 의원은 “차입금 급증과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4대강 사업에 8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경영진의 업무상 배임행위”라고 말했다.

물론, 8조원은 4대강 주변지 개발이익으로 회수하고 투자비 조달 시 발생하는 금융비용은 정부로부터 전액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2009년 6억원, 2010년 184억원 등 2012년까지 모두 360억원의 실소요 금융비용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4대강 살리기 금융비용은 국고 보조에 의한 지원이 원칙이지만, 출자금으로 편성돼 있어 자금조달 차질과 경영부실 가능성이 클 수 있다. 출자금으로 할 경우 이자비용이 회계상 상계처리 되지 않아 이자비용만큼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희수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수공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정부에 금융비용을 보조금 형태로 지원할 것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