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건설사들의 사업 중단에 이어 공동주택용지 분양까지 유찰돼 첫마을 성공 분양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특단의 조치를 택한 것이다.
5일 LH 세종시 본부에 따르면, 세종시 중심행정타운의 핵심 배후지인 공동주택용지(17필지, 88만8748㎡)가 경쟁입찰과 추첨분양에 모두 실패하자, 파격 분양 조건을 내걸었다.
파격 분양 조건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토지대금을 3년 유이자에서 5년 무이자로 전환한다. 계약금 납부 후 나머지 중도금은 5년 동안 나눠서 내도 이자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길만한 조건이라는 게 LH의 설명이다.
토지리턴제도 적용할 방침이다.
토지리턴제는 계약한 고객이 일정기간 이후 잔금약정일까지 해약을 요구할 경우 언제든지 계약금은 원금으로, 납부한 중도금은 정기예금 금리 수준의 이자를 가산해 환급해주는 토지 판매제도다.
분양 계약금 납부 후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조건 없이 계약금은 물론, 이자까지 더해 돌려주겠다는 얘기다.
물론, 이미 예정된 7일 경쟁입찰용지 9필지(85㎡ 초과) 재공고와 8일 추첨분양용지(85㎡ 이하) 8필지 선착순 수의계약은 파격적인 조건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재공고와 수의계약에서도 성과가 없을 것을 감안해 오는 18일 ‘토지대금 5년 무이자와 토지리턴제’를 적용한 분양 조건 변경 공고를 결정한 상태다. 분양 공고 후 오는 28일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세종시 본부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내놓은 것”이라며 “이미 (건설사들과)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된 만큼, 이번에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공동주택용지는 모두 17필지(88만8748㎡)에 1만4830세대가 입주하며, 총 공급(예정) 금액은 6775억735만원이다.
1-2생활권(5필지 22만593㎡, 3579세대)에 L1블록(400억원), M4블록(795억원), M5블록(98억원), M6블록(136억원), M8블록(190억원) 등이다.
1-3생활권(9필지 53만1924㎡, 8915세대)은 L1블록(410억원), L4블록(287억원), M1블록(820억원), M2블록(95억원), M3블록(648억원), M4블록(816억원), M5블록(310억원), M6블록(703억원), M7블록(78억원) 등이다.
1-4 생활권(1필지 4만8615㎡, 1197세대)은 M2블록(197억원), 1-5생활권(2필지, 8만7616㎡, 1139세대)은 L1블록(377억원), M1블록(407억원) 등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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