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작가는 그간 남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유리를 통한 독특한 작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선보여질 이 작가의 작품은 그간의 작업방식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여 준다.
이번 전시 작품의 작업 방식을 보면 사진을 통해 기록된 장소로 방문하게 한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 등장인물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행복했던 시간을 기록해 보여주고 있다. 이 작가는 시간이란 모든 것을 변화시키기에 이 같은 시간 속성을 본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또한, 급속한 발전으로 각박해진 오늘날 모습과 달리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사진 속 과거의 모습은 이 작가에게 천국처럼 평온하게 다가왔다.
이 작가는 기억들을 통해 현재 풍경에서 과거 천국과도 같은 평온한 모습을 보고 화폭에 담아냈다.
전시에 사용된 사진들은 20~45년 전 모습이 담긴 것들로 과거의 모습을 보면서 급속한 발전을 이룬 한국사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큐브 아래 드러나는 근작들에 투영된 이 작가의 천국은 기억의 회류와 다름이 없다.
불촉각적인 현상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이어 당시와 오늘날의 풍경을 비교함으로써 천국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사진 속에서 그들이 말하는 다양한 천국의 풍경을 본 전시를 통해 직접 보고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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