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A 분양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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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마을A 분양가 '시끌'

3.3㎡당 650만원 유력… 노은보다 저렴 적정 VS 성공위해 낮춰야

  • 승인 2010-09-30 18:29
  • 신문게재 2010-10-01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인 '퍼스트프라임'의 분양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근 시세와 비교해 적정선으로 판단하는 시각도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성공 분양을 위해서는 최대한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본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퍼스트프라임은 이달 중순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분양가를 결정하고, 분양 공고와 함께 11월부터 계약에 들어간다.

분양가는 3.3㎡ 당 650만원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첫마을 아파트는 공공택지 내에 들어서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첫마을 아파트의 토지조성원가는 3.3㎡ 당 227만원대다.

60㎡ 이하가 조성원가의 90% 기준으로 204만원대, 60~85㎡ 이하가 조성원가의 100% 기준으로 227만원대이며 85㎡ 초과는 낙찰가를 기준으로 단가를 적용한다.

비수도권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의 국민주택규모 용지는 조성원가의 80~90% 선에서 택지가 공급돼, LH는 3.3㎡당 181만~204만원에 사들였다. 조성원가에 평균 165%의 용적률을 감안하면 실제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3.3㎡당 땅값은 110~124만원이다. 여기에 ㎡당 471만원인 기본형 건축비에 각종 비용을 더하면 650만원선이라는 분양가가 산출된다.

650만원선은 대전 노은지구와 도안신도시 등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대전 노은과 지족, 반석지구의 3.3㎡ 당 분양가(매매기준)는 평균 750만원대가 넘는다. 도안신도시 역시 800만원에 육박한다.

2008년 준공된 조치원의 GS 자이와 대림 e-편한세상 등도 현재 거론되는 퍼스트프라임의 분양가와 비슷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앞으로 공급될 민영아파트의 토지조성원가가 270만~300만원 정도로, 분양가는 750만~800만원대가 될 것임을 감안하면 비싸지 않다”며 LH를 거들고 있다.

하지만, 이견도 적지 않다. 퍼스트프라임의 상징성 때문이다.

우선 첫마을 분양 대상자의 70%는 이른바,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공무원이다. 9부 2처 2청을 비롯한 36개 기관 종사자의 30%가 수요조사에서 분양가를 중요 고려사항으로 꼽을 정도로, 분양가에 민감하다.

세종시본부가 지난달 초 세종로와 과천 정부청사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도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을 정도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도 한 몫하고 있다. LH가 지난달 29일 세종시 중심행정타운의 핵심배후지인 공동주택용지 17필지를 분양한 결과,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미 대표적인 민간 투자지역인 시범생활권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10곳의 대형 민간건설사도 사업을 멈출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주택용지를 비롯한 중심상업용지, 이주자용 단독주택용지 등 분양시장이 줄줄이 예고돼, 퍼스트프라임의 분양 결과가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어 분양가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은 최대한 낮은 분양가를 원하겠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다만, 확실한 건 첫마을은 향후 충분한 자산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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