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에 따르면 시립미술관 채용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응시원서 접수를 받은 뒤 20일 1차 응시자격 등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관장 공모에는 모두 4명이 접수해 전원 서류심사에 합격했지만, 단 1명은 2차 시험과정에 자격 미달로 중도 탈락했다.
이어 지난 27일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열린 2차 시험에서는 선발심사위원회가 적격성 심사를 위한 면접시험을 진행키로 돼 있었다.
선발 심사위원회는 관장 공모 지원자들의 학연 등과 관계가 없는 해당분야 전문가 및 교수들로 내부 심사위원 2명과 외부 심사위원 3명 등 5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날 면접시험에는 심사위원 간 임용후보자 선정방법에 의견 차이가 있어 면접도 하지 못한 채 시험을 연기했다.
관장 선정을 두고 서류전형부터 1명의 후보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일부 심사위원들과 최종 후보자는 복수로 추천해야 한다는 심사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
이에 따라 시는 시립미술관장의 선발은 시험 일정 변경 후 심사위원들을 재구성해 내달 14일께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가 심사위원들을 재위촉한 뒤 관장 선발을 한다 해도 관장 선발 과정을 둘러싼 잡음은 차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실제 외부 심사위원 3명이 대부분 타 지역에서 온 교수 등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자신과 가까운 후보자를 추천하면서 갈등이 빚어 졌을게 뻔하다”며 “심사위원단의 마찰로 면접도 이루어지지 못한 채 무산 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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