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소리] 잊혀져가는 개천절

  • 오피니언
  • 사외칼럼

[NGO 소리] 잊혀져가는 개천절

  • 승인 2010-09-29 14:30
  • 신문게재 2010-09-30 20면
  • 김성수 대전국학운동시민 연합회장김성수 대전국학운동시민 연합회장
▲ 김성수 대전국학운동시민 연합회장
▲ 김성수 대전국학운동시민 연합회장
지난 8월 1일은 나의 인생에서 너무나 큰 감동적인 날이었다.

다름 아닌 한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구름한 점 없는 맑은 천지를 볼 수 있었다.

그 전날 올라갔으나 일기 관계로 천지의 윤곽조차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더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그 감동은 잠깐의 감상적이고 이상적인 것일 뿐이고 실질적인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백두산 입구에서 우리 일행이 현수막을 들고 단체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데 중국 공안원이 우리의 현수막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닌가.

현수막의 내용은 단지 '대전시 치과의사회 6·9산악회 백두산 등반기념'이라고 만 새겨져 있을 뿐인데 너무나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현수막을 돌려 달라고 해봤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 순간 '아 ! 아직도 동북공정은 끝나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불과 몇 년 전 우리 시민단체(국학운동시민연합)가 주도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할 때 우리정부는 외교 마찰이 생긴다고 하지 말라고 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것이다.

말로 만 듣던 동북공정, 즉 북한이 위기에 처할 때 여차하면 고구려역사를 중국의 변방역사로 편입해 북한을 흡수하려는 엄청난 야욕을 현실에서 목격하고, 참으로 우리가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력을 더 키워서 힘의 논리로 전개되는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그 날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의 영토이던 백두산이 언제부터인지 일부가 중국영토로 편입되어 있으니 딱할 노릇이다. 하루빨리 한민족의 정체성과 일체성을 찾아서 조국의 통일을 이루어야 하겠다.

한반도 통일은 민족도약의 기회이자 신냉전시대의 종식을 가져다준다.

어떤 분의 말씀대로 분단비용이 통일비용보다 수백 배 더 크고, 통일이익이 통일비용보다 수천 배 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하겠다.

그런데 우리국민의 통일에 대한 여론조사 발표에 의하면 통일희망수치가 1997년 93%이던 것이 올해 60%로 급격히 떨어졌고, 원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무려 25%나 된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개천절은 한민족의 정체성과 일체성을 일깨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국경일이다 .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차츰 개천절의 의미를 잊어가고 있고 언론에서조차 제대로 개천절 행사에 대한보도를 잘 다루지 않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자꾸만 잊혀져가는 개천절이 되어 이대로 가면 슬그머니 국경일에서 빠져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개천절은 4343년 전 국조 단군왕검이 우리나라를 세운 것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제정한 국경일이다.

우리 모두 국조 단군의 건국이념이자 철학인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자는 홍익 인간사상과 이치에 맞는 세상을 이루자는 이화세계의 정신을 잘 받들어 가꾸어 나가야 하겠다.

이번 개천절을 즈음하여 다시 한 번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한민족의 자긍심을 갖고 평화통일의 염원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