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통해 소장 수술 목숨 지킨 中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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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통해 소장 수술 목숨 지킨 中 유학생

대전성모병원 이상철 교수팀 '단일 복강경술' 성공

  • 승인 2010-09-28 18:32
  • 신문게재 2010-09-29 2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배꼽을 통한 단일 복강경 소장 치료술이 지역의료진에 의해 성공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이상철 교수팀은 최근 소장 출혈로 쇼크상태에 빠진 환자를 상처없이 수술하는데 성공했다.

평소 건강했던 185cm, 125kg의 거구인 중국 유학생 종지아캉(남, 18세)씨가 다량의 혈변으로 응급실을 통해 내원했다.

중환자실에서 수액공급 및 수혈, 약물치료 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혈변과 허혈성 쇼크 증세를 보여 수술이 불가피했다.

통상 소장에 문제가 있을 경우 캡슐 내시경을 통해 내부를 확인한 후 개복해 출혈 부위로 추측되는 부분을 절단해 잇는 방식으로 해결해왔다.

소장은 내시경으로 수술이 어려워 그동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교수팀은 배꼽을 통한 복강경 수술로 이 시술을 완성해냈다.

배꼽을 통해 소장을 꺼내 내시경을 시행하고, 정확한 부위를 찾아 절단 없이 지혈 시술을 했던 것.

이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과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동반한 복합 시술을 동원해 성공했다.

환자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여 3일차부터 식사를 시작하고 5일차에는 완전히 회복, 수술 10일만인 지난 28일 중국 남경으로 돌아갔다.

이 교수는 “이번에 고안된 이 수술법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고 앞으로도 소장 출혈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었으며 한다”며 “이국땅에서 고생한 어린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민영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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