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28일 현재 대전에서는 구성지구 1115세대를 비롯해 선화지구 662세대 등 모두 1777세대를 신규 분양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 분양물량(2081세대) 보다 14.6%(304세대) 감소했으며 2008년(2555세대)에 비해서는 무려 30.45%(778세대)가 준 것이다. 또 충남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공아파트 신규 분양이 단 한세대도 없었다. 특히, LH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현재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데다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 전망도 불투명해 올 연말까지 추가 분양이나 착공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이달 들어 신규 분양이나 착공을 미룬 채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대전 2700여세대, 충남 80여세대) 소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해 주택경기 침체로 민간 건설업체의 주택공급 물량마저 급감해 2012년 이후 대전 충남지역의 주택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공동주택의 경우 착공 또는 분양 후 2~3년이 지나야 입주가 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와 올해의 공급 부족 여파가 오는 2012~2013년께 주택 공급난으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역부동산업계는 “대전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고 있지만 가구의 생성 및 자연멸실로 인해 필요한 신규 주택수가 매년 1만세대에 이르고, 이중 30% 내·외를 LH가 공급해온 점을 감안할 때 2~3년 후 공공주택 공급량 감소로 인한 주택시장 불안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H 대전충남지역본부 한 관계자는 “최근 수년 새 서민용 공공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라며 “본사의 재정난 해소를 위한 사업지 조정안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까지 내년도 분양 또는 착공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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