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0년 남짓 불교전문기자로 활동한 베테랑 기자. 그런 그가 강물처럼 면면히 전등(傳燈)의 맥박 소리가 있고 송죽처럼 푸르게 살다간 구도자의 성성한 법향이 느껴지는 부도밭 28곳을 찾아 감상대로 풀어냈다. 어느 정도 역사를 간직한 절에는 어김없이 있는 부도밭. 이 책은 28곳 부도밭에서 만난 역대 고승들의 부도탑과 탑비를 통해 사찰의 역사, 고승들의 행적, 부도탑의 조각수법 등을 저자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단정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부도탑 이야기가 말랑말랑하게 읽힌다.
클리어마인드/지은이 임연태/326쪽/1만58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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