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인간 소지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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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인간 소지섭'을 만나다

소지섭의 길 첫 포토에세이… 고민·꿈 등 진솔한 언어로 풀어내

  • 승인 2010-09-28 14:07
  • 신문게재 2010-09-29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배우 소지섭의 첫 포토에세이가 폭발적인 인기로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소지섭과 함께하며 책에 등장한 작가 이외수, 가수 타이거 JK 등은 물론 일반인에 불과했던 아티스트 두식앤띨띨 등도 이미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번 책은 톱스타 소지섭이 최초로 자신의 내면을 담은 책으로 각계 유명인과 함께 여행하며 나눈 이야기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엮어냈다.

지난해 여름. 소지섭은 강원도 일대를 여행한 기록을 담았다.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 그리고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을 동시에 안고 떠난 이 여행길에서 소지섭은 화면 속 배우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서툴지만 소박한 언어로 그려냈다.

그가 마주한 모든 것들 속에서 진정한 기쁨과 슬픔, 행복과 감사를 배우고 느끼면서 그동안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가식도, 화려한 치장도 들어 있지 않은 문장들은 어쩌면 그동안 그 흔한 예능 프로그램에서조차 만날 수 없었던 그의 진실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소설가도, 사진가도 아니기에 더욱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과 특별한 공간 속에서 담아온 그의 감성적인 사진들은 '고단하고 지친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기를'바라는 그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포근하게 독자 곁을 찾아간다.

이번 책의 주제는 '길'.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어떤 길을 선택할 지는 죽을 때까지 해야 할 고민이다. 내 앞에 있는 이 선을 넘어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갈등도 늘 있다.

이런 고민을 소지섭은 길에서 만난 작가 이외수를 비롯해 만화가 박재동, 가수 타이어JK, 국내 최연소 조류 연구가 정다미, 자연주의 디자이너 최명욱, 아티스트 두식앤띨띨 등과 함께했다.

그들과 나눈 이야기들, 그들이 배우 소지섭에게 풀어놓은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살림/지은이 소지섭·사진 박민석/336쪽/1만98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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