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교장 인터뷰

  • 사람들
  • 인터뷰

김태환 교장 인터뷰

“공경·봉사덕목 가장중요 동방예의지국 다시 우뚝”

  • 승인 2010-09-28 14:07
  • 신문게재 2010-09-29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예의바른 동방의 아름다운 나라였다. 충남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른품성 5운동은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으로 다시 우뚝설 수 있는 시기적절한 특색사업이다. 바른품성 5운동의 구현은 공경과 봉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태환 은진초 교장<사진>은 공경과 사랑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공경합니다. 사랑합니다”란 말을 입버릇처럼 주문하고 있다.

-바른품성 5운동에서 봉사덕목을 제일 중요시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교장선생님이 생각하고 있는 봉사의 의미는 무엇인가.

▲봉사는 남을 나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희망을 주는게 봉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봉사는 나와 너, 우리 모두가 서로 나눔과 섬김, 그리고 배려를 주고받는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소위 핵가족화되면서 한 자녀 가정이 늘고 있다. 여기에 맞벌이부부가 늘면서 초등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맞다. 한가족 한자녀 시대를 살면서 학교교육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를테면 학생중심, 수요자중심으로 바뀌다보니 학생들이 버릇없이 구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교사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전통을 살리는 교육이 다시 강조됐음 한다. 교사들도 먼저 사랑을 베풀고 격려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랑을 받은 사람이 줄줄도 알듯이 사랑을 베풀고 격려를 한다면 바른인성은 물론 학력신장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체벌과 체벌금지에 대한 법제화에 대한 견해는.

▲체벌은 절대 금지다. 그리고 학교에는 생활규칙이 있다. 체벌금지를 법으로 한다는 것은 생활규칙을 부인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교육에 있어서 때론 체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체벌대신 사랑하고 격려하면 체벌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체벌이라는 게 꼭 회초리를 드는 것만이 아니다. 언어체벌도 심각한 수준이다. 오히려 매보다 언어체벌이 학생들에게 더욱 상처를 입힌다. 교육자라면 이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교실붕괴라는 말을 들어봤는지. 들어봤다면 교실붕괴의 원인이 무엇때문이라고 생각하나.

▲교실붕괴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만의 일이 아니다. 모두의 문제다.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는 관계가 깨지면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그리고 지역사회에 부탁하고 싶은 말은.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라, 학생은 스승을 존경하라, 학부모는 학교를 믿어라, 지역사회는 신뢰를 높여라.

/이승규 기자 es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