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 승인 2010-09-28 13:58
  • 신문게재 2010-09-29 15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일반 골퍼들 사이에서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다'라는 말이 자주 회자 된다. 남이 공을 잘못치면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웃는다는 이중성을 꼬집는 말이다.

정치는 더욱 그렇다. 즉 내 노력과 의지에 관계없이 남의 불행으로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심산이 크다.

천안지역정가가 지난 6·2지방선거 후유증으로 내홍과 갈등을 빚고 있다.

우선 성무용 시장의 재판과정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과는 지켜 봐야겠지만 별거 아니라는 측과 그렇지 않다는 양론이 비등하지만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도 잘못되길 바라는 세력이 상당한 것 같아 민심이 개운치 않다.

물론 성시장의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선거결과에서 나타났듯 10명중 6명이상은 반대쪽에 섰기에 그 같은 여론이 당연할지 모른다.

그렇다하더라도 요즘 보궐선거를 준비한다는 후보군들의 극단적 행보는 눈총을 받을 만하다.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차피 선택된 일꾼 이라면 밀어주고 잘되길 바라는 게 도리다.

선거법 위반 등으로 사법당국의 내사나 잡음이 일고 있는 도·시의원 한 두 곳도 후보군들을 중심으로 은근히 잘못되길 바라는 눈치다.

이 역시 겉으로는 별거 아니라 하고 있다. 지역사회라는 특수성 때문에 상대나 친인척 그리고 측근들에 대해 서로 말을 함부로 하지 못 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기에 악성 루머나 제3의 세력을 통해 남의 불행을 부추겨 행운의 기회로 잡으려는 기회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아무리 정치판이 막가는 판이더라도 기본 윤리는 있어야한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아니라 업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