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더욱 그렇다. 즉 내 노력과 의지에 관계없이 남의 불행으로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심산이 크다.
천안지역정가가 지난 6·2지방선거 후유증으로 내홍과 갈등을 빚고 있다.
우선 성무용 시장의 재판과정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과는 지켜 봐야겠지만 별거 아니라는 측과 그렇지 않다는 양론이 비등하지만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도 잘못되길 바라는 세력이 상당한 것 같아 민심이 개운치 않다.
물론 성시장의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선거결과에서 나타났듯 10명중 6명이상은 반대쪽에 섰기에 그 같은 여론이 당연할지 모른다.
그렇다하더라도 요즘 보궐선거를 준비한다는 후보군들의 극단적 행보는 눈총을 받을 만하다.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차피 선택된 일꾼 이라면 밀어주고 잘되길 바라는 게 도리다.
선거법 위반 등으로 사법당국의 내사나 잡음이 일고 있는 도·시의원 한 두 곳도 후보군들을 중심으로 은근히 잘못되길 바라는 눈치다.
이 역시 겉으로는 별거 아니라 하고 있다. 지역사회라는 특수성 때문에 상대나 친인척 그리고 측근들에 대해 서로 말을 함부로 하지 못 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기에 악성 루머나 제3의 세력을 통해 남의 불행을 부추겨 행운의 기회로 잡으려는 기회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아무리 정치판이 막가는 판이더라도 기본 윤리는 있어야한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아니라 업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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