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균형있는 보도·비판기능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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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회] “균형있는 보도·비판기능 강화를”

대백제전 문화·역사 심도있는 보도 힘써야 시도정 감시·견제 필요… 반론 싣는 노력도

  • 승인 2010-09-27 18:19
  • 신문게재 2010-09-28 7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중도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가 27일 오전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이정두 위원장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김상구 기자 ttiger39@
▲ 중도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가 27일 오전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이정두 위원장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김상구 기자 ttiger39@
▲안정선 위원=정치면에서 민주당지역당권협의회장 인터뷰기사가 면의 위치만 달리해서 두번이나 나왔다. 데스크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동일한 기사를 실을 수 있다는 것은 신문기사의 질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데스크에서 반드시 걸러줘야 한다. 금강살리기 문제도 독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정치적 지향성을 띠지 않는 기사가 필요하다. 지천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원인은 무엇인지, 금강살리기 본류 문제에 대해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대백제전 기사는 자료정리를 해서 문화사·역사적으로 백제역사를 심도있게 보도할 필요가 있다.

▲이현주 위원=보도와 논설은 다르다. 보도기사를 씀에 있어 보도대상의 쟁점을 충분히 찾고 균형을 맞춰 써야되는게 옳다. 9월14일자, 15일자 중구 구민 체육센터 내용을 보면 구청에서 복지센터를 지을때 꼭 일반인을 피해서 지을 필요가 있나 싶다. 그런 측면에서 보도의 균형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권자에 대해 할인을 안해준다는 기사는 맞다. 다만 민간위탁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백제문화시리즈는 아쉬운 점이 많다. 금강살리기 시리즈도 홍보수준을 넘어선 느낌이 들었다.

▲김제선 위원=시·도정에 대한 비판기사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지역 형편이 쉽지 않은 것은 알지만 정도가 심하다.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문제는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서구와 유성구 지방세수 문제로 인한 이해관계가 쉽지는 않다. 쌀 재고 과잉 문제와 같은 것은 많이 다뤄서 농민들이 많이 보도록 했으면 한다. 민선자치 출범 100일이 지났다. 쟁점을 찾아보고 문제점을 도출해 출범 100일을 맞는 진단 기사를 써주기 바란다. 지역경제와 전문건설업체는 어떤 전망과 계획을 갖고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비해야 할지 대책에 대한 기사도 다뤄주기 바란다.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대안이 모색돼야 한다. 자치단체들의 시도금고 예금유치 문제도 대안을 제시하고 짚어줘야 한다.

▲이승선 위원=9월2일자 창간 기념 여론조사보도에서 '금강살리기'는 '금강사업'으로 질문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질문할때 한 단어에 의해 답변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올 수 있다. 비판기사가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낀다. 대전시장, 충남도지사 칼럼을 신문에 게재하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언론은 감시, 견제, 비판 기능을 잃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지면을 할애하려면 반론을 싣는 노력도 필요하다. 부동산 보도에 대한 조감이 필요하다. 중도일보가 부동산 건축 관련 기사는 타사보다 경쟁우위에 있다고 하는데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기사를 쓰도록 검토해야 한다.

▲정용길 위원=독자위원회에 참여하며 느끼는 것은 기자들이 열심히 노력해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제도상의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토요일자 발행이 안되다보니 백제역사재현단지 개막식 기사도 나오지 못했다. 스포츠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는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 기자들을 전문교육기관에 의뢰해 6개월이든 1년이든 연수를 시켜야 한다. 적절한 동기 부여와 함께 열심히 뛰는 기자들에 대해서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 얼마전 외교통상부장관 딸 특채문제가 불거졌는데 자치단체들에도 날카로운 감시 기능을 발휘해 비판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정두 위원장=독자위원들의 따끔한 지적과 건의를 감명깊게 들었다. 중도일보 창립 59주년을 축하드리고 다음달에는 임원진과 편집국이 함께 중도일보의 나아갈 길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보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한다. 중도일보 사설면은 더 넓혀서 타 신문에 비해 사설이 왜소하게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설은 신문의 얼굴이니만큼 좀더 길게 쓰든 편집란을 넓히든 깊이 연구하고 검토해볼 문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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