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은빛복지관 오시영 공익요원<사진 맨왼쪽>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천안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복무 중인 공익요원이 선생님은 물론 귀여운 손자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어 화제다.
대전충남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이 주인공은 천안시 병천면 은빛복지관에서 복무 중인 오시영(22)씨.
오씨는 은빛복지관에서 개설한 컴퓨터 '왕초보 반'의 정식 강사로 활동 중이다.
오씨는 이곳에서 노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컴퓨터 수업을 하는 것은 물론 수업에 필요한 물품 준비, 복지관 이용 시 불편한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는 노인들의 말벗으로 변신, 고민상담도 곧잘 해준다.
이처럼 다재다능하고 털털한 오씨에 대해 복지관 노인들은 수업시간에는 그를 선생님으로 깍듯이 대하다가도 짬이 날 때면 직접 재배한 옥수수, 고구마 등을 건네며 친손자처럼 대한다.
복지관 담당자는 “오씨는 어르신들의 컴퓨터 수업은 물론 의사소통의 창구 역할까지도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씨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하루가 소중하며 일과를 마치는 시간이 되면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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