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공주시 웅진동 고마나루 예술마당에서 일본 고마모토현 예술단원들이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 |
일본 구마모토현 소속 '더 와라베' 어린이 무용단원인 딸과 함께 대백제전 현장을 방문한 한국계 호리오 사토미(여·52)씨는 세계대백제전을 통해 한국인의 피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행사 참가의 의미를 되새겼다.
2010세계대백제전은 한·일간 뿐만 아니라 충남도와 일본 구마모토 사이의 전통적인 우위를 확인하고 교류를 넓히는 장으로서도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이번 해외 예술단 특별공연에 참가한 구마모토 현 예술단은 '더 와라베' 어린이 전통무용단과 '야마가시' 등롱 춤 보존회 등 2개 팀.
특히 이 가운데 '더 와라베' 어린이 전통 무용단은 일본에서 최고의 어린이 무용단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일본 유망주 무용단이다.
이들은 공주와 부여에서 하루씩 번갈아 공연을 하며 여느 해외 단체 공연단보다도 더 정감 넘치고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여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날 더 와라베 어린이 전통무용단원은 30여 분간의 공연을 마무리하면서 “구마모토에 꼭 놀러 오세요”라며 제법 또렷한 목소리로 말하자 관객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한국계인 사토미(한국명 손종희)씨는 공연을 마친 뒤 “백제문화제를 통해 한일간에 더 많은 교류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딸에게 일본 전통무용을 가르치고 있지만, 모국에 와서 공연한 것이 가슴 떨릴 만큼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마모토현 예술단원들은 27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백제전 참가 공연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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