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한 후, 2주 연속 예금금리를 내렸던 시중은행들이 또다시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17일 연 3.7%에서 3.55%로 0.15%포인트 인하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13일 ‘하나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0%에서 3.65%로 내린 후 최근 0.0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국민은행 역시 지난 13일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연 3.7%에서 3.6%로 인하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도 예금금리를 0.1%포인트 내렸다.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하락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은행채 등 금융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금리를 결정하는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조달비용이 많아지자 은행들이 이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추석 연후 이후 개장한 지난 24일 3.50%에서 3.44%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3.86%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올랐다.
국민은행은 이번 달 신규취급 기준 6개월 변동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91∼5.31%로 0.06%포인트 올렸고, 우리은행도 같은 상품의 금리를 3.86∼5.08%로 0.06%포인트 인상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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