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행복도시건설청이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건설공사 3조3624억원 가운데 지역업체의 공사금액은 6639억원으로 19%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도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2단계, 3단계 등 대형사업물량이 남아있어 지역업체 참여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지역업체가 참여하는 공사도 행복도시 주민 조합원으로 구성된 주민생계조합 잔존건축물 처리, 관정폐공 등이 많다. 또 일부 중대형건설사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소건설사의 참여폭은 낮은 수준이다.
세종시 건설공사 기발주된 전체 66건 가운데 주민생계조합, 중대형건설사를 제외하고 지역의 중소건설사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공사는 20여 건에 불과하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금강살리기사업도 세종 1, 2공구는 최소 30% 이상 지역업체의 참여 폭을 넓혔다.
이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중소건설사를 위해 의무적으로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토록 함에 따른 것이다.
이어 진행된 금강살리기 공사도 최소 20% 이상의 지역업체 참여를 유도해 이미 발주된 공사에 최소 20% 이상씩 지역업체가 사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세종시건설공사는 행정수도이전공사로 지역에서 추진되는 대형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업체의 참여 폭은 매우 좁은 형편이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업계는 세종시 원안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은 공사물량에 지역업체 참여폭을 늘려 주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행복도시, 충남도청신도시 등 지역에서 추진되는 대형사업에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지역업체·하도급 참여확대가 필요하다”며 “지역에서 추진되는 대형사업이 중소건설사에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지역업체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 건설단체연합회(이하 건단련)는 지난달 충남도를 방문해 지역건설산업발전, 지역업체 참여 확대 등을 위해 도내 대규모사업장의 공동도급 및 하도급 참여 확대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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