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의 입장에서 일본 엔화의 강세가 지속되면 오르는 만큼 이득이 커지기 때문이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 및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엔고현상과 관련해 수출기업들은 일본기업 대비 가격경쟁력 상승 등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고현상이 장기화되면 일본에서 수입하는 업체는 불리하지만, 수출업체의 경우는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대전·충남지역에서도 일본 수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말 현재 지역에서 일본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 업체는 920개(대전 190, 충남 730개) 업체로 파악돼,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기업들은 일본이 가까운 거리로 인해 물류비가 적은데다, 문화적으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장공략이 용이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경제강국이면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웃 일본시장을 개척하게 되면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향후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논산에 있는 일본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는 “생산량의 약 30%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엔고현상이 계속되면 수출을 하는 기업은 자연히 이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엔고현상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일본에서 수입하는 업체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일본 업체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 기업의 경우는 가격경쟁력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엔고현상에 따른 기업 애로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36.6%가 엔고현상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적정 엔화 수준은 100엔당 1127.35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4일 외환은행의 엔화환율은 100엔당 1365.30원으로 마감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