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윤원중기자 |
아동보육시설을 찾아 성금, 생필품 등을 전달한 기관장이나 장애인 복지기관을 방문해 위문품을 건네주고 격려하는 의원 등 아주 다양했다.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관이나 단체들의 명칭은 이 시기에 모두 다 등장한다.
이들 대부분은 어려운 이웃과 현관 앞에 가득히 위문품을 쌓아두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고 하나 같이 사진이 똑같았다.
도움을 받는 측에 성금을 건네며 악수를 하고 있거나 위문품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거나 둘 중 하나다.
물론 명절을 맞이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온정을 나누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넉넉지 않은 시설과 환경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명절 및 성탄절 등 특정기간에만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씁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천안의 한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는 “일 년 내내 명절이었으면 좋겠다”며 한숨 섞인 웃음을 지어보였다.
물론 조용히 그리고 끊임없이 어려운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경우도 많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전달하거나 매달 날짜를 정해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속적인 온정을 나누는 사례도 종종 있다.
체계적으로 봉사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다. 종교단체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다.
어려운 이웃이 진정한 우리의 이웃이 되기 위해선 평소에도 명절과 같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경제적으로 힘에 부쳐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도 많다.
반짝 연중행사로 치적을 위한 사진촬영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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