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 간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경 승진이 확정된 경정을 포함해 총경 이상 간부는 모두 615명이다.
이 가운데 대전은 30명, 충남 29명, 충북 39명으로 충청권 3개 시ㆍ도는 98명(15.9%)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남(228명), 호남(133명), 수도권(116명)에 비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로 경찰 고위 인사에서의 충청권 홀대 현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나머지 강원 출신 21명, 제주 12명, 기타 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출신 대학별로는 경찰대가 2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국대(79명), 한국방송통신대(51명), 영남대(18명)가 뒤를 이었다.
지역에서는 충남대 출신이 11명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많았다.
고교별로는 검정고시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진주고(13명), 전주고(12명), 마산고(1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는 충남고(8명)와 청주고(8명)가 8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공주 출신 치안정감이 배출됐고 지난해 총경 인사에서도 대전ㆍ충남청 각각 2명씩 배정되는 등 충청권 홀대 현상이 다소 누그러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과거부터 이어진 충청권 인사의 소외 현상은 뿌리가 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박대해 의원은 “경찰 고위 간부가 특정 지역에 편중된 것은 우리나라의 고질적 병폐인 학연, 지연 등 연고주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인사편중은 공정한 사회 실현과 사회통합을 가로막을 수 있으니 전면적인 인사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