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9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9차전에서 롯데의 젊은 피 이재곤의 벽을 넘지 못해 1대7로 패하고 말았다.
올 시즌 한화와의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곤은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까지 5개의 안타(1실점)만을 허용하고 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로 한화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양 팀은 이날 1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팽팽한 맞대결을 예고했지만 2회초 한화의 선발 부에노가 2사 2,3루 상황에서 폭투로 한 점을 내주면서 균형이 깨졌다.
3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한 양 팀의 명암은 4회에 선명하게 갈렸다.
4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황재균을 상대한 부에노는 볼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128㎞짜리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밀어 넣었지만, 황재균은 이를 놓치지 않고 좌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포로 연결시켰다.
부에노는 4회까지 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무난한 피칭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4안타를 허용, 4실점한 채 강판됐다.
5회 롯데는 한화의 바뀐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6회까지 맥을 못 추던 한화의 타선은 7회 최진행의 안타에 이은 김강의 2루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하지만 롯데는 이어진 8회 연이은 안타와 폭투로 두 점을 더 달아나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 전 내린 비로 경기시작이 10여 분 지연된데 이어 7회에도 소나기로 경기가 10여 분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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