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지난 16일 청와대 출입 지역신문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불신감 있는건 사실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
▲공직사회라는 것은 어느 시대의 잣대로 봐도 저 정도면 공직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하면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 가족관리까지 잘 해야 한다.
-현 정부의 지역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다.
▲현 정부는 지역 평준화가 아니라 지역특성화를 추구한다. 그 지역에 맞는 특성을 살려서 소득도 높이고, 삶의 질도 높이자는 것이다. 그래서 전국을 몇 개 권역으로 나눠서 그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지역발전을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개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언급하면 될 일도 안된다. 개헌은 정부나 여당이 말을 꺼내는 순간 안된다. 집권 연장을 위해서 정략적으로 밀어붙인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60년 동안 하나의 체제를 유지하고, 5년 단임제는 20년이 갔다. 대통령이 되면 모든 권력이 집중된다. 국회가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헌법에 그게 안돼 있어 가능하지 않다. 정부나 여당에서 하자고 밀어붙이면 야당에서 반대한다. 국회에서 하는 것을 지켜보겠다. 그건 절대로 국회 여야 소관이다.
-언론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데 어떻게 생각하나.
▲대권후보 생각할 틈이 없다. 나는 오로지 이명박 정부 성공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내 전부를 걸겠다. 내가 대통령과 아무 상관없이 중립지대에 있다가 내가 국회의원되고 장관된 게 아니지 않나. 이 정부 성공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도 있다.
-야당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반대논리를 계속 내세우고 있다.
▲나는 4대강 전도사다. 4대강 전 구간 가운데 반대하는 구간은 경남 한 구간 뿐이다. 야당의 정치적 반대는 야당으로서 일리가 있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국책사업이라는 것은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다. 예산이 책정되고 계획이 세워지면 빨리 끝내야지 시간을 끌면 예산만 늘어난다. 결국 국민의 세금만 더 나간다는 것이다.
-친이·친박계 갈등 뿐만 아니라 친이계 내부갈등도 있지 않나.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숫자는 8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고도 10명이 남는다. 그 안에 왜 말이 없겠나. 집안에 자식이 많다고 가정이 무너지나. 아버지가 중심을 잡으면 되는 것 아니냐. 예전처럼 나를 따르라는 리더십이 아니다. 지금은 함께 가는 리더십이다.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 이후 한나라당 내 변화가 좀 있나.
▲당이 하나가 되야 할 시점이 왔다는 것을 의원들이 다 느끼고 있다. 이 정부가 성공해야 차기 정권이 보장되는 게 아니냐. 실패해놓고 국민들에게 지지해달라고 하면 지지해주겠나. 친이가 됐든 친박이 됐든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한계지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서울=최상수 기자css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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