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실업 2만명 '씁쓸한 추석'

  • 경제/과학
  • 취업/창업

지역 청년실업 2만명 '씁쓸한 추석'

2분기 실업률 대전 7.8%·충남 6.3%… 전체평균 2배이상 웃돌아

  • 승인 2010-09-19 15:42
  • 신문게재 2010-09-20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추석명절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만, 실업자들은 명절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대전의 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청년실업자 김모(27)씨는 추석명절이 반갑지 않다고 말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10개월 가까이 이렇다할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학교를)졸업하기 전부터 꾸준하게 구직활동을 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 맞는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명절 때 고향에 가서'잘 나가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만 든다”고 푸념했다.

21일부터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되지만 대전·충남지역 2만여 청년실업자들은 명절을 앞두고 근심만 가득하다.

대전고용노동청 및 충청지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현재 대전·충남지역 실업자 5만명(대전 2만6000명, 충남 2만4000명) 가운데, 청년실업자(15~29세)가 2만명(대전 1만명, 충남 1만명)에 달하고 있다.

2분기 대전지역 청년실업률의 경우 7.8%를 기록, 대전 전체 실업률인 3.5%를 2배 이상 웃돌았고, 충남의 경우도 청년실업률이 6.3%로 전체 실업률(2.4%)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전지역 15~29세 연령층 여성 실업률(2분기)의 경우 무려 8.3%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9%)보다 3.4%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연령계층별 경제활동 참가율은 대전지역 15~29세 연령층이 40.9%(전체 59.5%)에 그치고 있고, 충남지역 역시 같은 연령대가 44.9%(전체 63.8%)에 머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최근 지역의 경우 기업들의 구인인원 증가세로 고용여건이 점차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고, 일자리를 찾는 젊은 구직자들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미스매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4.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